[동물권, 비건 특집] 팬데믹 이후, 동물권을 말하는 법
언스플래쉬우리의 몸은 연결되어 있다. 바이러스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코로나19 사태를 겪고야 우리는 알았다. 하지만 그 사실에 대한 이해조차 인간중심적이었다. 인간의 몸들만 연결된 줄 알았다. 동물에게 가서 안착한 바이러스가 벌인 사태에 대해 우리는 모른 척했거나 애써 무시했다.밍크의 몸이 인간의 몸과 얽히게 된 것은 예고된 사태이기도 했다. 코로나19...
View Article[동물권, 비건 특집] 비인간동물과 인간동물이 있을 뿐이다 - 작가, 뮤지션 전범선
‘해방촌의 채식주의자’ 전범선은 ‘인간’이라는 특권의 시선으로는 살피지 못하는 ‘차별’을 말하고 실천하는 ‘인간동물’이다. 2012년 ‘동물해방운동의 바이블’이라는 『동물 해방』을 읽고 동물권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했어요.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는데, 사상사, 철학사, 지성사 등을 공부하면서 나름의 신념 체계를 갖고 싶었어요. 영미권 대학에서 공부 중이던...
View Article[동물권, 비건 특집] 우리 안의 '동물권'에 대한 6권의 책
언스플래쉬『동물 해방』 피터 싱어 저 | 김성한 역 | 연암서가말 그대로 ‘동물해방운동의 바이블’로 불리는 책이다. 1975년 처음 출간된 책이라는 걸 떠올리면, 피터 싱어가 이 책에서 언급한 내용이 얼마나 선구적인지 실감할 수 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과 공장식 농장이라는 환경이 동물에게 안겨주는 고통, 그 이면에 깔린 역사, 문화, 사회적 배경,...
View Article[동물권, 비건 특집] 기후변화 시대의 소설 - 소설가 김기창
소설은 관념으로 아는 것을 감정으로 알게 해준다.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을 구성하는 열 편의 이야기 가운데 행복한 결말을 예견케 하는 소설은 한 편도 없다.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소설은 흔하지 않아요. 더구나 한국에서는. ‘이야기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 걸까요? 기후변화가 중요한 문제지만 제가 재미있게 풀어낼 가능성이 없었다면 쓰지 않았을 거예요....
View Article[동물권, 비건 특집] 클라이파이(Cli-Fi)를 아세요?
언스플래쉬이례적으로 추운 어느 겨울에 작품을 쓰기 시작한 한 작가는 이런 문장을 쓴다. “태양은 견딜 수 없는 추위와 더위로써 땅을 지배하고, 북에서는 노쇠한 겨울을 불러내고, 남에서는 하지의 더위를 가져오도록 움직이고 그렇게 비추라는 지시를 비로소 받았다.” 그는 존 밀턴이었다. 맞다. 1667년에 『실낙원』을 쓴 존 밀턴 말이다. 메디치상 수상자 아미타브...
View Article[동물권, 비건 특집] 어쩌면 이야기가 우리를 구원할지도 몰라 - 기후문학 추천 리스트
언스플래쉬재난과 절망과 분열과 파멸이 닥칠지라도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할 이유를 담았다. 5권의 기후문학 추천 책.『물에 잠긴 세계』 J. G. 밸러드 저 | 공보경 역 | 문학수첩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50인’으로 꼽히는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는 SF소설의 뉴웨이브 운동을 주도해, 영미 SF를 자연과학 중심에서 심리학, 인류학, 사회학 영역으로까지...
View Article이가라시 미키오, 한국의 자연을 보고 완성한 어린이의 세계
귀여운 해달 『보노보노』의 원작 만화가이자 영화 제작자 이가라시 미키오가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으로 돌아왔다. 한국의 이은 소설가와 협업한 『황금나무숲』은 숲속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는 달곰이와 친구들의 성장기다. 이가라시 미키오 작가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재미있는 말장난, 아름다운 자연 묘사를 재치 있는 그림으로 옮겼다. 보노보노를 연상하게 하는 귀여운...
View Article하현, 일상에 ‘브이로그’ 필터를 입히면?
브이로그를 왜 볼까 궁금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저 남들처럼 아침을 먹고 음악을 듣고, 친구를 만나는 일상을 왜 사람들은 좋아할까? 그리고 문득 습관적으로 브이로그를 보는 나를 발견하고 느꼈다. 평범한 일상을 잘 보여주면, 누군가에게 위안과 휴식이 되는구나. 하현 작가의 에세이 『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는 마치 섬세한 감정이 흘러가는...
View Article[특별 인터뷰] 예능PD에게 콘텐츠를 묻다 - 고찬수 PD
고찬수 PD (사진 출처 : 이데일리)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KBS 예능PD 고찬수입니다. 1995년 KBS에 입사를 했으니 벌써 20년이 넘게 예능 콘텐츠 제작 일을 하고 있네요. 콘텐츠 제작과 함께 IT 관련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 <인공지능 콘텐츠혁명> <스마트TV혁명> 등의 책을 출간하기도...
View Article손현,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글쓰기
“평생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글쓰기의 쓸모』에서 손현은 이렇게 썼다. 이 단순한 한 문장이 와닿은 이유는 아마 글쓰기에 진심인 손현의 삶의 여정 때문일 것이다. 공장을 짓는 플랜트 엔지니어였던 그는 어느 날 글을 쓰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한 번의 전환 이후 손현의 길은 단순했다. 지속가능한 글쓰기를 향해 나아가는 삶. 모터사이클로 177일...
View Article[월간 채널예스 6주년] 박연준, 유희경 "연재 할 때, 연필을 멈추면 안 돼요"
우선 독자들의 기억을 환기하기 위해, 『월간 채널예스』의신실한 연재 필자였던 두 시인에 대한 소개부터. ‘박연준의 특별한 평범함’이라는 타이틀의 칼럼을 연재한 박연준 시인은 2018년 3월 「밤이 하도 깊어」로 시작해 2019년 11월 「개의 마음」에 이르기까지 총 42개의 원고를 한 치 어김없이 우리에게 전했다. ‘유희경의 이달의 시집서점’을 연재한 유희경...
View Article[월간 채널예스 6주년] 오지은, 윤덕원 "좋은 것을 발견하려는 마음"
윤덕원이 2020년 12월호로 ‘읽는 만큼 들린다’ 연재를 마치자, 오지은이 2021년 2월호부터 ‘가끔은 좋은 일도 있다’를 쓰기 시작했다. 마치 바통 터치를 하듯이, 『월간 채널예스』라는 트랙 위를 두 사람은 이어 달렸다. 윤덕원이 속한 브로콜리너마저의 첫 EP 「앵콜요청금지」가 2007년에 나왔고, 오지은이 당시로서는 낯설다는 말로는 부족한 선(先)판매...
View Article[월간 채널예스 6주년] 『월간 채널예스』 와 동네 책방 사이
책을 좋아하고, 종이 잡지를 편애하며, 매달 새 『월간 채널예스』를 기다리는 그런 사이. 언제라도 찾아가면 『월간 채널예스』를 볼 수 있는 서점 다섯 곳을 다녀왔다. 밑줄서점, 이유미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창박로 30, 인스타그램 @yumibongbong책방을 표현하는 가장 근사한 말윈도에 적힌 그대로, ‘읽고 싶을 때 오는 책방’. 집이 아닌 공간에서 책을...
View Article[월간 채널예스 6주년] 내가 알기론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속 깊은 벗 - 임경선
전업 작가가 된 지 어언 16년, 이제는 산문과 소설을 주로 쓰지만 애초에 저술업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연재 칼럼’이었다. 문학소녀나 작가 지망생이었던 적은 없었지만, 재미있는 연재 칼럼을 즐겨 읽어왔던 나는 고정 칼럼을 연재해보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 바람이 이루어져서 지금 이렇게 여전히 글을 쓰고 있다. 처음 <채널예스>를...
View Article[월간 채널예스 6주년] 우리가 함께한 6년 - 8인의 축하 메시지
언스플래쉬『월간 채널예스』를 사랑한 이들이 보내온 특별한 메시지.양지훈 변호사매달 『월간 채널예스』를 선물처럼 받으면, 먼저 ‘장강명의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을 펼쳐 봅니다. 작가님의 소설가로서의 고민들이 ‘글 노동자’인 저를 위로해주곤 했거든요. 『월간 채널예스』와 지난 여섯 해 동안 애쓰신 에디터님들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연실 문학동네...
View Article[월간 채널예스 특집] 밑줄 긋고 싶은, 6년 동안의 문장들
창간호부터 무려 72호까지, 우리 시대의 필자들이 신중하게 단어를 골라 빚어낸 문장과 인상적인 인터뷰이들의 기억할 만한 코멘트에 슬쩍 밑줄을 그어보았다.그렇다면 문학적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보여주기가 아니라 말하기가 소설의 진짜 힘이고, 소설이야말로 사유와 사변을 담는 예술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 2021.05. 37쪽 장강명의 소설가라는...
View Article[월간 채널예스 6주년] 『월간 채널예스』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5.26 무려 창간 기념호 기획회의세부 기획과 페이지별 촬영&디자인 시안을 공유할 구성안에 200%의 정성을 갈아 넣고 말았다. 창간 기념호 회의다운 치열함 끝에 나온 특집 주제는 ‘We Link Us!’. 지난 6년은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온 시간이었으니까.6.4 표지 촬영(feat. 정유정 작가)월간지를 만드는 한 달 중 흥분도...
View Article[월간 채널예스 6주년] 두 에디터의 편집 비하인드 티키타카
수천 번의 희로애락을 오가야 한 권의 잡지가 된다. 72권의 시간, 『월간 채널예스』의 두 에디터가 주거니 받거니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엄지혜: 창간호인 2015년 7월호부터 지금까지 『월간 채널예스』를 만들고 있다. 팟캐스트 <책읽아웃>에 ‘프랑소와 엄’이라는 이름으로 정기 출연한다. 필자 섭외는 취미이자 특기. 청탁을 거절받는 법이...
View Article[특별 인터뷰] 칼 세이건의 딸 ‘사샤 세이건’이 말하는 나의 책
ⓒBrian C. Seitz『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는 천문학자 칼 세이건과 과학 저술가이자 TV쇼 제작자 앤 드루얀의 딸 사샤 세이건이 쓴 첫 책이다.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2020년 가디언이 선정한 ‘이 세계를 이해하도록 돕는 30권의 책’에 선정됐다. 이 책은 부모에게서 이어받은 과학적 사고의 뿌리와 극문학을 전공한 저자의 인문학적...
View Article키미앤일이, 지구를 사랑하는 착한 기록
ⓒ키미앤일이사랑이 넘치는 기록이 있다면, 바로 키미앤일이 작가의 글과 그림이 아닐까? 키미앤일이는 그림 그리는 키미와 디자인하고 글 쓰는 일이로 이뤄진 부부 창작자다. 다채로운 일러스트레이션을 기반으로 공간, 그림책, 에세이 등의 작업을 이어온 그들은 이제 ‘비거니즘’이라는 사랑의 공간에 닿았다. 『우리는 초식동물과 닮아서』는 키미앤일이의 초보 비건 생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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