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개된 책 보기
배종옥 인터뷰 배우는 삶 배우의 삶 배종욱 저 | 마음산책 『배우는 삶 배우의 삶』은 배종옥의 인생 분투기이자 배우 고민기라고 할 수 있다. 신인 시절 연기를 못해 항의 편지를 받고, 매일 연기를 그만두고 무엇을 할까 궁리하던 그녀가 자신만의 길을 찾고 주변에 휘둘리지 않으며 하나의 세계를 갖게 되기까지의 여정이자, 끝까지 ‘배우는 배우이기를’ 원하는 한...
View Article[11월의 독자] 딱 봤을 때 읽고 싶은 책
소재웅(34세)대학원생, 『긋플레이어』저자 자기 소개 작고 따뜻한 교회를 꿈꾸는 목회자이며, 우리가 사랑했던 스포츠 선수들의 삶을 담아보고 싶은 ‘자칭' 스포츠 작가다. 스포츠 경기를 보며 선수들이 보여주는 순간의 느낌 같은 것들을 글로 적거나 이야기 나누는 것을 즐긴다. 최근 딸바보 아빠가 됐다. 평소 어떤 장르의 책을 즐겨 읽나?스포츠 선수...
View Article당신은 최고, 최악의 저자였어! (편집자 편)
ⓒimagetoday 저자가 가장 감사하고 또 두려워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편집자’입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고에 숨을 불어주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정직하게 피드백을 주는 상대이니까요. 최근 문단이 ‘성폭력’ 사건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무척 속상하다”는 편집자도, “이제야 터지는구나”하고 속 시원해하는 편집자도 있습니다. 반응이...
View Article재미도 의미도 놓치지 않은 물리학자 이야기
책의 제목을 보고는 뉴턴이 먼저 생각났다. 그가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류인력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이야기를 철석같이 믿고 물리학을 공부하기로 맘먹었기 때문이다. 그가 어떤 과정을 거쳐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그 시절에는 어렴풋하게 그게 몹시도 궁금했던 모양이다. 물론 물리학에 발 좀 담그고 나서는 그러한 ‘동심’이 철저히 파괴되었지만 아직도 마음...
View Article당신은 최고, 최악의 저자였어! (마케터 편)
ⓒimagetoday 저자들이 신문광고에 집착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과연 신문광고의 효과를 어느 정도로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책이 중앙일간지에 등장하는 것이 그렇게 좋은가요? 신문광고 몇 회, 강연회 몇 회, 인터뷰 몇 회 등을 계약서를 쓰면서 요구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런데 저자 분들은 아시나요? 출판사에서는 한 달에 한 권만...
View Article[금주의 책] 죽음을 이해하고 싶었던 청년, 불치병 진단
『숨결이 바람 될 때』는 불치병에 걸린 주인공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마음 졸이며 읽는 소설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결말을 알고 있다. 폴 칼라니티는 아버지와 형제들이 모두 의사로 일하는 인도계 미국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서른여섯이 된 2015년 3월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극히 열심히 살았다. 영문학과 철학, 역사와 의학에 이르기까지 관심이 가는 분야는...
View Article[읽기 어려운 책에 대한 어려운 리뷰] 『안티 오이디푸스』
20세기는 들뢰즈의 세기였나? 푸코는 1977년 질 들뢰즈와 펠릭스 과타리의 공저 『안티 오이디푸스』의 영역판에 「비-파시스트적 삶의 입문서」라는 매우 호의적인 서문을 붙여주었다. 그는 1970년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과 『의미와 논리』에 대해 논평한 「철학 극장」이라는 글에서 “언젠가 금세기는 들뢰즈의 세기였다고 말해질 것”이라고 극찬을 한 바도 있다....
View Article[decca의 미스터리 탐구] 의사 출신 작가들
장르의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의사들은 미스터리 소설과 줄곧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물론 죽음에 익숙할 수밖에 없는 직업적 이유 때문이긴 하다. 미스터리 소설의 주된 사건이라면 역시 살인인데, 그 죽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미스터리 소설 속 의사들의 활약은 실로 눈부실 정도이다. 그들은 대저택 하녀...
View ArticleSNS 폭로, 피해자에게 유리한가? 불리한가?
지난 10월, 문단 내 성폭력 논란이 트위터를 통해 시작됐다. 익명의 트위터라인이 ‘#문단_내_성폭력’을 해시태그로 걸고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했고 제보가 끝없이 이어졌다. 199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배용제 시인은 2011년 예고 재학생을 문예창작실을 열었고, 수강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 성폭행했다. 문하생 5명이 트위터에...
View Article트럼프 당선, 지금 우리가 읽어야 할 책
출처_imagetoday 11월 9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대통령 선거인단 선출 투표에서 트럼프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절반이 넘는 270명을 확보하며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을 확정했다. 미국에서는 선거권자가 직접 대통령에 투표하지 않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서약한 선거인단에 투표한다. 대부분 주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에게 해당 주...
View Article12월 책 한번에 보기
채널고정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얀 마텔 저/강주헌 역 | 작가정신 전 세계를 감동시킨 베스트셀러 『파이 이야기』의 저자 얀 마텔이 독자들의 지적 갈증을 채워주기 위해 돌아왔다. ‘나를 지배하는 사람이 어떤 문학 작품을 읽었는지를 알 권리가 내게는 있다’로 시작된『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는 얀 마텔이 자국 캐나다의 수상 스티븐 하퍼에게 2007년...
View Article2016년, 내 마음을 뺏은 한 권의 책
"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 읽어보는 것도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월간 채널예스』 독자 20명에게 물었습니다. 2016년에 출간된 책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은 무엇입니까? 1권만 고르기 어렵다는 독자들이 많았습니다. 연령과 직업과 좋아하는 책은 과연 연결고리가 있을까요? 조영주(37세, 소설가)『히치콕』 패트릭 맥길리건 저 윤철희 역 / 그책...
View Article『하마무라 나기사의 계산 노트』와 라이트노벨 미스터리
추리소설은 재미 있는 퀴즈 미스터리 장르는 기본적으로 지적 유희에 충실한 경쾌한 대중 소설이다. 근대라는 토대 위에서 태어난 이 장르는, 초현실적인 주제를 다뤘던 고딕소설을 극복하면서 구체화됐다. 초기 미스터리의 구조를 극단적으로 단순화하면 문제와 해답으로 구성된 퀴즈 형태만 남게 되는데, 해답을 찾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는 이러한 특성은 미스터리...
View Article[맨 처음 독자] 테드 창을 소개합니다
만난 지 12년, 여전히 참신하다 미국의 중국계 SF작가 테드 창의 유일무이한 작품집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2002)를 국내에 번역 소개한 지 어언 12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런 그가 독자들에게 여전히 ‘참신한’ 작가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은 1990년의 데뷔 이래 엽편을 포함해서 단 15편의 중단편만발표했기 때문이다.생존 경쟁이 치열한 영어권의...
View Article[읽기 어려운 책에 대한 어려운 리뷰] 『프롤레타리아여 안녕』
노동 계급은 신화에 불과하다는 도발적 주장 앙드레 고르(Andre Gorz, 1923~2007) - 사실 고르스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고 한다 - 는 미셸 푸코(1926년생), 질 들뢰즈(1925년생) 등과 프랑스라는 같은 공간에서 동세대를 산 인물이지만 전혀 다른 지적 맥락에 있는 인물이다. 일단 그는 프랑스 태생이 아니었고,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를...
View Article그 어떤 경험도 개인적인 불운이 아니었다
출처_imagetoday 스물네 살에 편집자가 되었다. 가을 학기에 졸업해서, 졸업식을 6개월 남겨두고 출근을 먼저 했다. 책상은 문이 보이는 방향으로 놓여 있었는데, 종종 그 문으로 얼굴을 아는 작가가 걸어 들어올 때가 있었다. 책날개 사진으로만 익힌 얼굴들을 실제로 만나게 되었을 때 벅찼고 두근거렸다. 얼마나 동경했는지. 그 동경을 계속 간직할 수...
View Article서점직원이 뽑은 (지극히 개인적인) 올해의 책
한 해 동안 예스24 도서팀 신간 책상을 거쳐가는 책은 대략 5만 권. 40여 명의 도서 담당자들에게 2016년 출간된 도서 가운데 '올해의 책'을 뽑도록 했습니다. 한 권만 뽑는 게 무척 힘들다는 불평을 무릅쓰고 서점직원이 개인적으로 뽑은 올해의 책 15권을 소개합니다. 출처_imagetoday 김기옥 (11년차)『문학을 읽는다는 것은』테리 이글턴 저,...
View Article시를 배반하고 사는 시인들이여!
출처_imagetoday 10월 이후 내 하루 일과는 ‘문단_내_성폭력’ 검색으로 시작됐다. 자고 나면 터져 나오는 증언을 식후 30분 이내에 챙겼다. 꼬박꼬박 듣기로 말하기를 지지했다. 모 시인, 모 시인, 모 소설가, 모 시인은…. 술자리에서 가해지는 너절한 희롱의 말들은 시작에 불과했다. 나이 어린 습작생에게 등단을 미끼로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View Article리커버 에디션으로 만나는 『미움받을 용기』
‘역대 최장기간 베스트셀러’, ‘2015 올해의 책’ 등에 선정되며 우리 사회에 아들러 열풍을 일으킨 『미움받을 용기』가 출간 2주년을 맞아 4인 4색, 특별 리커버 에디션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리커버 작업에는 다음웹툰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웹툰 작가 만물상(‘양말도깨비’), 김경(‘상상고양이’), 이은재(‘청춘극장’), s_owl(‘홍도’)이...
View Article책방도 안 되는데, 무인서점을 열었다고?
서울 마포구 동교로25길에 신기한 서점이 하나 생겼다. 페이스북 페이지 ‘열정에 기름붓기’ 에디터들이 운영하는 무인서점 ‘열정에 기름붓기’. 빈티지 옷 가게를 리모델링한 서점에는 직원이 없다. 에디터들이 선정한 ‘이 달의 책’ 3권과 커피, 크레이에터 다이어리를 비롯한 문구류, 돈통만 있다. 무인서점 이용법은 간단하다. 흥미로운 책을 읽다가 사고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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