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아시안 패싱 논란, 미세한 차별을 짚는 독서 리스트
pexels2024년 아카데미 시상식 중 일어난 인종차별 논란은 인종차별이 여전히 공기처럼 존재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엠마 스톤이 연출한 ‘아시안 패싱’의 현실 앞에서, 미세한 차별들을 함께 짚어보는 책들을 소개한다.인종 차별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들『마이너 필링스』캐시 박 홍 저/노시내 역 | 마티“내가 당한 것이 차별인가?”...
View Article[편집 후기] 편집자의 위험한 대여금고 - 『대여금고』
그렉 이건의 소설 「대여금고」엔 매일 아침 다른 사람 몸에 빙의된 채 깨어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는 자신만의 이름도 몸도 가져본 적 없다. 대신, 그에겐 대여금고가 있다. 자신이 기생했던 800여 명의 숙주에 대한 기록이 담긴 대여금고 말이다. 나도 대여금고를 하나 가지고 있다. 그 안엔 내가 편집한(또는 빙의한) 책의 기록이 보관돼 있다. 그중...
View Article[편집 후기] 진부하지만 언제나 유효한, 죽기 전에 남긴 마지막 편지 - 『8월에 만나요』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마침 그가 죽기 전에 내게 쓴 편지가 덩그러니 홀로 남은 내게 전달된다. 이런 전개,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마치 죽을 걸 미리 알았던 것처럼, 어쩌다 ‘우연히’, 게다가 ‘죽기 전’에 중요한 편지를 상대에게 쓸 생각을 했을까.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진부하잖아, 하고 생각하면서도 눈시울이 붉어지고 만다.마르케스의 유고...
View Article[취미 발견 프로젝트] 과학으로 확장되는 우리의 세계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다면, 새로운 취미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예스24가 한 달에 한 번 취미 발견 프로젝트를 제안한다.pexels괜히 과학은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지만 세상을 이해하는 아주 매력적인 학문인 것은 분명하다. 4월 21일은 과학의 날을 맞아, 지금 여기 이곳에 있는 나를 구성하는 모든 것과 둘러싼 모든 것의 실마리를 알려줄 과학을 탐구해...
View Article국제 강아지의 날, 사랑하는 댕댕이를 떠올리며 읽으면 좋을 책 추천
pexels2022년 기준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600만을 돌파하며 이제 대한민국의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그리고 단연코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다름 인간의 오랜 동반자 ‘강아지’이다. 다가오는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이다. 2006년 미국의 한 반려동물 학자의 제안으로 지정된 이 기념일은 세상의 모든 강아지를...
View Article신학기, eBook으로 스마트하게 공부하기
‘새로운 시작’과 어울리는 달, 4월. 가뿐하게 맞이하고 싶지만, 4월은 우리의 가방이 가장 무거워지는 달이기도 하다. 들어야 할 수업과 준비할 자격증은 많은데, 교재는 왜 그렇게 무거운지. 그 고민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줄 무기가 있다. 바로 eBook 앱을 활용하는 것.교재가 너무 무거워 종이책을 분철해 본 경험이 있는가? eBook을 사용하면 모든...
View Article제주 4·3을 기억하는 독서 리스트
오늘은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이다. 무고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비극적인 역사를 잊지 않는 마음으로 함께 읽을 책을 소개한다.제주 4·3 사건이란?“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경찰·서북청년단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단선·단정 반대를 기치로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View Article를 보고 오컬트에 관심이 생겼다면?
unsplash최근 개봉한 영화 <파묘>가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일상적인 공간과 오컬트 요소의 창의적인 결합에 있다. 무복에 캔버스 운동화를 신고 대살굿을 하는 스타일리시한 무당, 타투를 새기고 헤드셋을 낀 채 휴일에는 헬스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무당처럼 현대적이고 일상적인 요소가 더해져 캐릭터의 생동감과 친근감이 극대화...
View Article8800원으로 소장하는 세계 문학, 열린책들 모노에디션
만 원이 언제부터 이렇게 소박한 금액이었을까 자주 되새기는 고물가 시대, 8800원으로 소장할 수 있는 세계 문학 시리즈가 나왔다. 열린책들 모노 에디션은 인기 세계 문학 작품을 모던한 흑백 디자인에 무선 제본으로 담아 독자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기존 발행된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이 양장본에 화려한 디자인을 선보였다면, 모노에디션은 그와는 반대되는 간결함으로...
View Article[2023 연말 결산] 올해의 수상소감 – 유상훈 민음사 편집자
욘 포세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순간, 실시간으로 수상 소감을 전한 편집자가 있다. 마침 욘 포세의 원고를 편집하고 있던, 2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를 맞힌 화제의 주인공, 유상훈 민음사 편집자를 만나 당시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유튜브 채널 민음사TV에서 노벨 문학상 발표 당시 전화로 수상소감을 한 장면이 화제가 되었어요. 노벨 문학상 시상식 당일에...
View Article[2023 연말 결산] 올해의 첫 책 – 고선경 &한여진 시인
고선경, 한여진 시인에게 2023년은 첫 시집을 낸 해로 기억될 것이다. ‘스트릿 문학 파이터’로서 개그 본능을 펼치는 고선경의 『샤워젤과 소다수』와 “두고 온 것들에게 자꾸 마음이 가서” 애틋함을 꾹꾹 눌러 담은 한여진의 『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 출간 직후 중쇄를 찍으며 화제를 모은 두 시집의 주인공을 한자리에서 만났다.첫 책을 낸 소감을...
View Article[2023 연말 결산] 올해의 새출발 – 아침달 서점/출판사
“아침달 시집이 계속해서 시 바깥으로 시의 권위 바깥으로 우리가 믿어온 시들 바깥으로 향해갔으면 합니다.” (김소연 시인)‘아침달’의 이름은 늘 ‘새출발’과 어울렸다. 2013년 손문경 대표가 출판사를 연 이래, 기성의 테두리에 깎여 나가지 않은 책들이 아침달에서 출간됐다. 시인들이 직접 큐레이터가 되어 원고를 발굴하는 아침달만의 시스템은 경직된 등단 제도를...
View Article[2023 연말 결산] 올해의 화제성 – 안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차라리 여자랑 사귀고 싶다고 말하면서 운다." 지독하게 생생한 소녀의 이야기로 공감을 일으키며 『소녀는 따로 자란다』는 위즈덤하우스 위픽 연재 역대 조회수 1위를 기록했다. 작가 안담 역시 아끼는 이야기에 호응해 준 독자들의 반응이 특별히 소중하게 기억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한다. 소설 『소녀는 따로 자란다』가 위클리 픽션에서 연재될 때부터 SNS를 통해 큰...
View Article[2023 연말 결산] 올해의 입소문 – 『세계 끝의 버섯』 김수기 현실문화 편집자
올해 『세계 끝의 버섯』이 기록한 성과는 눈부시다. 출간 직후 입소문을 타며 4쇄를 기록했고, 눈 밝은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추천하는 연말 화제작이 됐다. 편집을 총괄한 김수기 현실문화 대표는 6년간의 과정이 방대한 역사, 생태, 문화적 전통을 탐색하는 여행 같았다고 말한다.출간 직후 반응이 놀라웠습니다. SNS와 블로그에서 후기가 계속 올라왔는데요. 책 한...
View Article[2023 연말 결산] 채널예스의 ‘올해의 물성’
디자이너들의 노력과 아이디어가 담긴 책은 그 자체로 책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성질을 보여준다. 책 디자이너가 꼽은 2023년 가장 멋진 디자인의 책은 무엇이었을까?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았을 때 더욱 흡족한 올해의 책들을 소개한다.『2053년 이후, 그 행성 이야기』조수진 글그림 | 글로연작업자: 오승현 대표, 조수진 작가, 스튜디오 마르잔 김성미 디자이너...
View Article[취미 발견 프로젝트] 이불 안에서 떠나는 여행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다면, 새로운 취미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예스24가 한 달에 한 번 취미 발견 프로젝트를 제안한다.언스플래쉬나들이 갈 곳도 마땅치 않은 추운 겨울, 이불 안에서 여행을 떠날 방법이 있다. 방바닥 가득 덮을 따뜻한 이불과 맛있는 간식, 책장 넘어가는 줄 모르게 빠져들 책만 있으면 모든 준비 완료. 이번 취미 발견 프로젝트에서는...
View Article셰리 보셔트 『타이틀 나인』 노시내 번역가 후기
이 책을 번역하는 중에 우연히 2021년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 〈프라미싱 영 우먼〉을 접했다.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결말을 제외한 줄거리를 간단히 살펴보면 이렇다.주인공 캐시는 의대를 그만두고 낮에는 커피숍에서 일하고 밤에는 술집에서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는 남자들을 유인하여 혼내준다. 캐시가 이렇게 사는 이유는 같은 의대생이고 절친인 니나의 죽음...
View Article계미현, ‘웹 시집’이라는 펑크
© 우에타 지로계미현의 첫 시집 『현 가의 몰락』(The Fall of the Hyuns)은 국내 최초 웹 시집이다. 하지만 이 한 줄로 시집의 특별함을 다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현 가의 몰락』은 읽는 사람에게 계속 몸을 바꾸기를 요청하는 시집이다. 전통적인 시에서 인간의 감정을 빗대는 대상이었던 동물들은, 계미현의 세계에서 시의 주체가 된다. 은주,...
View Article[취미 발견 프로젝트] 이만큼 너를 좋아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다면, 새로운 취미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예스24가 한 달에 한 번 취미 발견 프로젝트를 제안한다.언스플래쉬돈만 있다면 무엇이든 주고받을 수 있는 세상이지만 마음이 담뿍 담긴 선물은 무엇보다 값지다. 받는 사람을 떠올리면서 손수 무언가를 만들어 본다면, 편지로 적기는 쑥스럽지만 전하고 싶은 아름다운 문장이 담긴 책을 선물해 본다면...
View Article[취미 발견 프로젝트] 책상 방향만 바꿔도 봄이 오는 걸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다면, 새로운 취미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예스24가 한 달에 한 번 취미 발견 프로젝트를 제안한다.pexels봄이 온다. 겨우내 묵은 먼지를 털어내기 딱 좋은 계절이다. 대청소도 할 겸 분위기도 전환할 겸 인테리어를 바꿔보는 건 어떨까. 작지만 매력적인 포인트가 될 가벼운 소품부터, 대대적으로 나만의 집을 짓는 방법까지.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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